성김대건성당(주임신부 : 김명섭 그레고리오) 사회복지워원회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 봉사자가 겨울철보다는 봉사자의 손길이 부족한 2월에 연탄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2025년 1월, 한 달간 성김대건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후원 모금 활동과 봉사자를 모집을 실시하였습니다.

  2025년 2월 16일(일), 한 달간 모금된 후원금으로 대구 지역 내 "사랑의연탄나눔분부"와 연계하여 총 2,400장의 연탄을 8가구에게 전달하였고, 연탄배달은 성김대건성당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참여를 희망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70여명의 신자분들께서 참여하여 배달에 함께하였습니다.

  본당의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하여 어려운 이웃을 만나 담소도 나누면서 우리 이웃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보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성김대건성당 사회복지위원회에서는 신자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계속적으로 마련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신자분과 신부님, 수녀님께 감사합니다.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신자분의 소감 글을 공유합니다.(성김대건성당 김현주 엘리사벳)

「저는 봉사란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제 주위의 따뜻한 사람을 알게 되어 이번에 연탄 봉사를 처음 다녀왔습니다.

  저의 둘째 10살 아이에게 “연탄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자신있게 “유튜브에서 봤어! 직접보는 건 처음이야!”라며 해맑게 웃었습니다. 저의 두 아이는 추운 겨울이 아닌 2월에 왜 연탄 봉사를 하는지 궁금해했고, 저는 봉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었죠. 추운 겨울보다 봄을 준비하는 2월에 봉사나 나눔의 손길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손길을 드리고 싶은데 이럴 때 우리처럼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어드리면 봄을 더 따뜻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얘기했었습니다.

  아이들은 봉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평소 도시가스를 우리 집에서 사용하던 무더운 여름, 비가 올 때 습한 집안을 시원하게,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하게 언제든 사용하여 안락한 생활을 하였는데, 만약 연탄으로 생활하는 집이었다면 겨울뿐 아니라 필요한 다른 계절에는 어떻게 연탄을 사용하고, 생활할지 생각만으로도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몇 장의 연탄으로 하루를 보내고, 겨울에 집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연탄으로 생활해야 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생소했습니다. 저도 연탄은 외갓집에서만 봐와서, 연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실 모르고 간 연탄 봉사이지만, 연탄 한 장 한 장 소중할 것이란 생각에 저는 팔에 힘이 더 들어갔고, 아이들도 더 조심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온도가 36.5도, 연탄의 무게 3.65kg 무엇인지 맞아떨어지는 두 숫자를 보며,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는 봉사란 것이 얼마나 사람의 온도, 즉 사랑의 온도를 높힐 수 있게 되는지 새삼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작은 힘이라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연탄이 아니라도 아이들과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며 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대단하지도 않은 나에게 이렇게 뿌듯해지는 마음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며 연탄 봉사를 어떻게 했는지 친구들에게 설명해주고 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사랑과 관심의 마음에서 시작되어 봉사라는 행동으로 옮겨져 그저 작은 도움이지만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오히려 나와 내 아이들에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어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