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0회 자선 주일 담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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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설협의회 작성일13-11-22 10:53 조회1,64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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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41)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노래한 시편 146(145)편을 함께 바치자고 청하고 싶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시다.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시며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붙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고,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열어 주시며, 주님께서는 꺾인 이들을 일으켜 세우신다. 주님께서는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시편 146[145]).
구약의 백성들이 호소하며 부른 이 시편의 노래는 예수님께서 당신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펼쳐 읽으신 내용입니다(이사 61,1; 루카 4,18-19). 그분께서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십니다. 이어서 복음은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루카 14,12-14),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신 자선에 관한 내용들은 교회의 전통으로 면면히 내려오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삶이 되었고, 오늘 우리의 삶에도 깊이 뿌리박힌 정신이 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자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사랑은 …… 변함없는 전통에 속한다. 이 사랑은 참행복의 복음, 예수님의 가난,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특별히 배려하신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다. …… 자선 활동은 육체적으로나 영신적으로 궁핍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행위이다. 용서해 주고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내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가르치고, 충고하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행위는 영적인 자선 활동이다. 육체적인 자선 활동은 특히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잃은 사람을 묵게 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며, 병자와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보고, 죽은 이들을 장사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들 가운데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은 형제애의 주요한 증거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도 하다”(2444.2447항).
이 가르침은 복음 말씀이 전하는 자선의 의미가 우리 가톨릭 교회의 삶 속에도 깊게 흐르고 있음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으니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거나,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은 복지 정책을 통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정작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거두어들이는 현상을 가끔 보고는 합니다. 교회는 복음의 말씀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왔으며,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다가갔습니다. 오늘의 한국 사회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그들을 외면하거나 그들의 존재를 소홀히 한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을 닮은 이들을 찾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는 “다른 사람들의 자선 활동을 기뻐하면서도, 자선 활동이 남에게 넘길 수 없는 자신의 의무이며 권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 대한 동정, 이른바 자선 활동 그리고 사람들의 온갖 어려움을 덜어 주는 상부상조를 교회는 특별히 존중한다.”(평신도 교령 8항)고 가르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선 주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음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고 말씀하셨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이어 내려와 “오늘 이 성경 말씀이 ……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십니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 마음이 그분을 맞이할 마구간이 되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사랑을 담은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언제나 어디서나 기꺼이 내어 드림으로써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합시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2013년 12월 15일, 자선 주일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
(루카 11,41)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노래한 시편 146(145)편을 함께 바치자고 청하고 싶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시다.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시며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붙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고,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열어 주시며, 주님께서는 꺾인 이들을 일으켜 세우신다. 주님께서는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시편 146[145]).
구약의 백성들이 호소하며 부른 이 시편의 노래는 예수님께서 당신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펼쳐 읽으신 내용입니다(이사 61,1; 루카 4,18-19). 그분께서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십니다. 이어서 복음은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루카 14,12-14),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신 자선에 관한 내용들은 교회의 전통으로 면면히 내려오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삶이 되었고, 오늘 우리의 삶에도 깊이 뿌리박힌 정신이 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자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사랑은 …… 변함없는 전통에 속한다. 이 사랑은 참행복의 복음, 예수님의 가난,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특별히 배려하신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다. …… 자선 활동은 육체적으로나 영신적으로 궁핍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행위이다. 용서해 주고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내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가르치고, 충고하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행위는 영적인 자선 활동이다. 육체적인 자선 활동은 특히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잃은 사람을 묵게 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며, 병자와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보고, 죽은 이들을 장사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들 가운데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은 형제애의 주요한 증거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도 하다”(2444.2447항).
이 가르침은 복음 말씀이 전하는 자선의 의미가 우리 가톨릭 교회의 삶 속에도 깊게 흐르고 있음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으니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거나,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은 복지 정책을 통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정작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거두어들이는 현상을 가끔 보고는 합니다. 교회는 복음의 말씀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왔으며,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다가갔습니다. 오늘의 한국 사회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그들을 외면하거나 그들의 존재를 소홀히 한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을 닮은 이들을 찾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는 “다른 사람들의 자선 활동을 기뻐하면서도, 자선 활동이 남에게 넘길 수 없는 자신의 의무이며 권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 대한 동정, 이른바 자선 활동 그리고 사람들의 온갖 어려움을 덜어 주는 상부상조를 교회는 특별히 존중한다.”(평신도 교령 8항)고 가르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선 주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음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고 말씀하셨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이어 내려와 “오늘 이 성경 말씀이 ……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십니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 마음이 그분을 맞이할 마구간이 되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사랑을 담은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언제나 어디서나 기꺼이 내어 드림으로써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합시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2013년 12월 15일, 자선 주일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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