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엄마를 모시고 3대가 함께 한 뮤지컬 공연 관람은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뮤지컬을 처음 접해본 할머니와 엄마. 막상 공연을 볼 땐 지루해하시지는 않으실까, 시끄러워하시지는 않으실까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 착석한 저희는 맘마미아 공연진의 화려한 음악, 조명, 연기로 인해 집중 할 수 있었고 1,2부로 나누어진 공연 덕분인지 목을 축일 수도, 허기를 채울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할머니와 엄마는 공연 내내 웃음 포인트에 함께 웃기도 하고 익숙한 배우가 나오자 눈짓, 손짓을 통해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하였어요. 시설 사회 복지회에서 주는 좋은 문화생활 기회에 할머니, 엄마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해준 것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는 친구 분들에게 전화하시며 “우리 손녀가 뮤지컬인가 그거 당첨 되서 보여줬어, 농담도 하고 재밌더라.” 하시며 자랑도 하셨어요. 제 돈 주고 보여드린 공연은 아니었지만 무척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뮤지컬 본 이후로 다음 뮤지컬 어떤 것이 있는지 검색하는 엄마만 제외하고는 말이죠^^; 너무너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