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 <볼리비아> 2020년 후원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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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영철 작성일20-10-21 14:09 조회665회 댓글0건본문
볼리비아, 필로메나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 여러분들에게,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곳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보내주시는 한국의 후원자 분들을 위하여 참 고마워하는 마음들이 제 눈에도 보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곳의 장애 아이들의 하루하루 일상생활들이 눈에 선합니다.
헝크러진 머리카락에, 마당에 주저앉아서 동물들과 놀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그려집니다. 이곳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장애 아이들에게, 늘 삭막하게만 느껴졌던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활짝 핀 미소와, 조금씩 변화하고 또 뭔가를 알아간다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의 손길과 하느님의 손길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겨자씨만한 아주 조그마한 기적과 하느님의 보살핌을 느끼고 있기에,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지쳐도 또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저도, 늘, 또 이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똑같은 마음으로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도 늘 그 자리 그대로 계셔주시기를 기도 안에 청하며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고태권 그레고리오 신부
2020년 2월, 새로 등록한 장애아이들을 채 알기도 전에, 필로메나 장애 교육센터의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아이들이 통학버스를 타고 등원하는 작은 소망도 깨져버렸습니다. 유일하게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노래하며 춤을 추고, 그림도 그리고,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이들의 소박한 기쁨과 즐거움이었던 등원의 꿈을 빼앗아 갔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은 각 가정의 형편과 아이들의 상황상 실현 불가능한 꿈입니다. 멈춰버린 일상 특별히, 하루를 일하여 하루치 빵을 먹고 살아가는 지역 가정들의 생계는 그 어느때 보다 감당하기 힘든 한해입니다.
이런 시기에 저희와 함께 하여 주신 생명사랑 나눔 후원자 여러분들의 영적 물적 도움은 아이들과 부모뿐 아니라, 이 센터를 생계로 하는 교사들에게 그 어느때 보다 값진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후원자 여러분들도 어렵고 힘든 시기였을텐데 저희에게 나눠 주신 사랑에 저희는 위로와 도움 그리고 용기를 얻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사랑과 성모님의 도우심이 여러분 각 가정에 늘 함께 하시길 멀리서 기도 드립니다.
최유경(리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