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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 [볼리비아] 콘셉시온 상 프란치스코 장애인센터 - 후원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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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영철 작성일19-11-13 13:22 조회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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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볼리비아 꼰셉시온의 상 프란치스꼬 장애인센터에서 소입하고 있는 남 아넬로 수녀입니다.

 

   저희는 2015년 개원하여 현재 16명의 친구들이 등록 되어있고, 2명의 교사가 일상생활 익히기와 사회적응을 위한 직업훈련 등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남미에서 가장 경제력이 가장 낮은 지역이며 문맹률도 높은 곳입니다. 평균 가족 수는 8-10명이고 대가족 또는 다가구를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고, 교육에 대한 관심은 물론 돌보기 초차 어려운 실정 입니다.

 

   어떤 가정에는 장애를 가진 형제들이 여러 명이 있는 집도 더러 만납니다. 저희 센터에 오는 친구 중에는 형제 4명 모두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친구도 두 형제가 함께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생계가 더 걱정이다 보니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해도 교육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실정입니다. 가정 방문 중에 집안에서 한 번도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만나고는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릅니다.

 

   전에는 대중교통인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교통비를 지원하고 통학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개인승용차를 섭외하여 5명의 여자 친구들의 통학을 돕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인데다가 대중교통인 오토바이가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통학운전비용이 교사 월급만큼이나 비싸, 울며 겨자 먹기로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센트에서 활동하면서 서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며 친구가 되고, 일상 삶의 질서들을 익히고, 묵주 만들기, 바느질, 수놓기, 만들기, 그림그리기, 기본학습 도우미. 기도하기 등으로 느리게나마 조금씩 변화해가고 성장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이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을 볼 때면, 이기적인 제 모습이 그들 위에 비춰지고 반성이 됩니다. 오히려 진실한 사랑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제가 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주님께선 언제나 똑같이 이 친구들과 우리들 안에서 선하신 모습으로 살아계시며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올해는 묵주를 만들면서 한국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은인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했더니 펴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묵주 알을 꿰며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얼마나 기뻐하며 더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4년째 운영 중인 저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장애인들의 절실한 요구와 필요에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노력하며 함께하는 삶을 나누겠습니다.

   올해 건기가 심하더니 지금 이 지역에 며칠째 타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해 서울의 10배나 되는 면적이 타고 있다 고 합니다. 물도 소방차도 없는 이곳은 비가 내려서 자연적으로 꺼지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다시 더 가난해 졌습니다. 함께해주시며 기도 탁합니다.

   점점 더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최고인 세상에서, 더구나 요즘 일본의 보복정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하고 있어서 더욱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보이지 않는 손길로 후원을 아끼지 않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주님의 소명을 진실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크고 작은 정성들이 모여모여 여기에서 생명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하는 마음으로 매월 첫째 목요일 본당 미사에서 주님께서 평화와 선으로 각 가정과 여러분 모두께 축복해주길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후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