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 <캄보디아> 2020년 후원자 감사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곽영철 작성일20-10-21 14:15 조회494회 댓글0건본문
찬미예수님 !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캄보디아 유치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0년 2월 코로나가 발병하면서 전국 학교 휴교령이 내려 많이 당황했습니다. 코로나가 금방 끝나려니 했는데 장기화 되면서 교사들은 가정을 방문하는 방문교사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에서 만나던 아이들을 가정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또한 소그룹으로 지도를 하니 더 알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유치원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 6명에게 매일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귀가를 했습니다. 노동현장에 어린이를 데리고 다녀야 할 정도로 어려웠던 부모님이었기에 원아를 유치원에서 받아 주니 부모님이 너무 고마워하시며 노동현장에서도 귀가 시간에 맞춰 유치원을 방문해 주시는 부모님도 계셨습니다. 부모님의 열정이 어린이의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무게가 무거워 아이들은 뒷전인 가정이 참 많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무려 7개월의 긴 시간이 흐르고 교육청에서도 학교를 부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저희 유치원도 곧 개학을 할 예정입니다. 교실에서 10명 내외의 어린이들이 수업할 것, 각자 물을 갖고 다닐 것, 유치원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 등 몇 가지 수칙을 당부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유치원 교육은 어떤 형태로 바꿔야 할지 교사들이랑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이 개원한다면 그동안 밀린 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사랑도 듬뿍 주려고 합니다.
저희가 바탐방 교구 뽀삿에서 유치원을 시작한지 어느 듯 7년이 되었습니다. 허름한 성당 교리실을 수리하여 유치원을 운영하다 보니 교실이 좁고 공간이 부족하여 많은 어린들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쁜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하루 빨리 예쁜 유치원을 건립하여 캄보디아 뽀삿 어린이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항상 기도와 물질적 나눔으로 선교지를 도와주시는 모든 해외 선교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캄보디아 선교지에서 김분선 마리도미니카 수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