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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2015-05-10]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박상욱 라우렌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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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작성일17-12-07 10:03 조회1,0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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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박상욱 라우렌시오 신부 | 복현본당 보좌

 

 

  TV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절대적 빈곤에 놓여있는 이웃들의 구호를 요청하는 광고를 보 면서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는지요? 그런데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 물질적인 도움보다 더 근본적이고 시급한 요청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 가』(장 지러 지음, 유미 옮김, 갈라파고스, 2007)라는 책은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 사관인 저자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 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유엔식량농 업기구(FAO)의 보고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 인 구의 20%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은 지금 인 구의 2배인 120억을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합리하고 살인적인 경제구조는 어떠한 이유에서 등장한 것일까요?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이것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겠지만 문제의 핵심은 사회구조, 즉 ‘구조적 악’에 있습니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제 구호 기구들의 부족한 재원, 다국적 기업의 횡포, 독재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기아를 무기로 삼는것, 지구의 환경파괴, 기아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그리고 우리의 무관심. 


   그러므로 오늘날 지구촌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량을 배급하고 치료약을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학교와 병원을 세움으로써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거대한 구조적 악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치료와 교육이기 때 문입니다. 특히 독재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전 세계인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UN의 경제적·물리적 제제도 필요합 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 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 6,37) 하신 명 령은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없애고 가난한 이들의 온전한 발전을 촉진하도록 일하라는 의미입니다.”(복음 의 기쁨, 188항)

그러므로 우리가 절대적 빈곤에 처한 이웃들을 돕기 위한 물질적인 후원도 하면서 거대한 사회의 구조적 악을 끊어버리기 위한 정의와 평화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연대를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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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주보 발췌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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