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2011-03-20] 서정길 대주교님과 해외원조 - 문화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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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작성일17-12-07 10:09 조회803회 댓글0건본문
너희 형제가 가난하게 되면 너희는 그를 거들어주어야 한다.
- 서정길 대주교님과 해외 원조, 문화홍보실 -
1954년에 선종하신 최덕홍 주교님의 뒤를 이어 대구교구의 교구장이 되신 분은 서정길 세례자 요한 대주교님이십니다. 많은 교우들이 대주교님의 생전 모습과 교구장으로서 교구를 이끄시던 때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대주교님께서 착좌하셨을 때 교구의 형편이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대주교님께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계실 것입니다.
6.25 동란이 끝난 지 겨우 5년, 우리나라는 아직 전란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로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최덕홍 주교님께서 그 어려운 와중에 많은 일을 이루고 돌아가셨지만, 대구교구는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님께서 처음 부임하셨을 때처럼 맨주억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쩌면 그때보다 더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서정길 대주교님은 '당신나라가 임하소서'를 사목표어로 정하시고, 교구를 정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서 대주교님께서는 온 세계를 다니시면서 원조를 청하셨습니다. 직접 유럽의 잘 사는 나라들을 찾아다니셨으며, 체면을 돌아보지 않고 손을 벌리셨습니다. 요즘 성당을 짓는 신부님들이 하시는 것처럼 하루에 여러 번씩 큰 본당들에게 강론을 하시면서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우리 교구와 자매의 연을 맺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대교구를 비롯해서, 많은 나라에서 대주교님의 호소에 응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돈으로만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의료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간호사와 봉사자들을 보내 주기도 하였고, 평신도 사도직을 육성할 수 있도록 경험이 많은 신부님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0등 안에 드는 잘사는 나라가 되었고, 대구대교구도 그 규모나 활약으로 많은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교구가 되었습니다. 도움을 얻으려고 우리 교구를 찾아오는 외국 형제들이 적지 않고, 우리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얻어가려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어려운 형편에 처한 다른 나라 형제들을 도와주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도 은혜를 잊으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입은 은혜를 갚지 않는다면이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발췌] 대구주보 20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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