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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 장기기증 (이창하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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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작성일17-12-27 14:48 조회1,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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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희망의 씨앗


이창하 엘리사벳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팀

 

 

 

   한국 가톨릭교회는 매년 사순시기가 되면 전국 교구가 동시에 ‘희망의 씨앗심기’ 범국민 생명나눔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장기기증을 통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있었던 야외캠페인 현장에 한 가족이 장기기증 희망신청을 하겠다고 찾아왔습니다. 약간은 망설이는 다른 분들과 달리 20대 초반의 앳되어 보이는 남매와 어머니가 저희 홍보 부스를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온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아빠가 작년에 장기를 이식받으셨어요.” 그러고 보니 약간 떨어진 곳에 한 남성분이 서 계셨습니다. 분명 작년에는 생사의 기로에 있었을 분이 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보통의 중년 남성보다 다부진 체격이 돋보일 정도로 건강해 보이셨습 니다. 남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족이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그 가족분들의 모습에 저도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만난 또 다른 분은 뇌사로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으셨는데 이를 계기로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불가능한 일이기에 아무도 믿어주진 않지만 수술실에서 자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잘 사시오’라고 인사한 사람이 기증자 인 것 같다면서, 나눔의 삶을 통해 그 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작은 알 하나가 죽어 많은 열매를 맺듯이 장기기증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수는 약 2만 1천 명이나 됩니다. 이러한 이식대기자수는 고령화, 의학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뇌사 장기기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446명으로,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하루 3.8명의 이식대기자가 결국 장기를 이식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후 안구 기증자는 70명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 2009년(194명) 이후 계속 급감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생애 마지막 순간에 아무런 대가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지극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또한 환자의 단순한 건강회복을 넘어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기 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 도인의 삶으로서 “죽은 뒤의 장기기증은 훌륭하고 칭찬받을 일이며 헌신적인 연대의 표징으로서 장려되어야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296항)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을 통해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몸과 피를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장기기증 희망서약으로 누군가의 생명의 꽃을 피우는 ‘희망의 씨앗’이 되는 일… 바로 당신이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장기기증 문의) 대구_ 053-253-9991(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전국_ 1599-3042, www.obos3042.or.kr


대구주보 발췌 -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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