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 아동 (김지영 아드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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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작성일17-12-27 15:05 조회868회 댓글0건본문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더불어 가는 사회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영 아드리아나 | 큰별 어린이집 원장
“○○야!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초롱초롱한 눈을 만나며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순수함은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을 금방이라도 웃음으로 물들 이는 힘이 있습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 소속된 어린이집은 장애전담 2곳, 장애통합 2곳, 일반 어린이집 8곳 모두 12개소가 있습니다. 대부분 복지관 부설 어린이집과 단독시설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각 지자체에 위탁을 받아 맞벌이가정, 조손가정, 저소득가정 등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보육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성실히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독시설로 운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몇해 전, 복지관 부설 어린이집에 근무할 무렵, 5월 이맘때쯤이었습니다. 카네이션 한송이를 들고 예쁜 대학생이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누구를 찾아왔냐고 묻는 질문에 방긋 웃으며 “선생님, 저 ◯◯이 예요.”합니다. 1996년 1월에 입사해 처음으로 5세반을 맡아 1년을 키운 제자습니다. 가끔이지만 몇몇 엄마들과도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연락을 해오던 터라 어찌나 반갑고 설레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아이의 품성은 부모를 닮는다고 합니다. 제가 20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찰하고 경험해 본 결과, 올바른 품성으로 자라는 아이 뒤에는 올바른 품성을 가진 부모님이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더욱 이해하고 올바른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게 되는데 본의 아니게 가정사도 나누게 되고 그분들의 자녀 양육태도나 교육관도 나누게 됩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이렇게 키우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불안감은 누구나 드는 생각이지만 그 불안함 속에서도 예의범절, 배려심, 나눔, 타인에 대한 관심, 생명의 소중함 등. 넓은 의미로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활속에서 가르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는 자립심, 자존감이 저절로 생겨나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분들 또한 어렵게 살아가지만 혼자살고 계시는 노인들에게 관심가지고,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자녀양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의미로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배우고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연일 매스컴에서 나오는 아동학대사건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들이라고 애써 외면해 보지만 주위의 시선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잘해오고 있다고 자부하던 교사들도 회의감이 들고 자신감이 절로 떨어지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로 키우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면 이 세상 살만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코 10.14)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하느님의 나라를 맛보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기를 기도합니다.
대구주보 발췌 -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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