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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지역 - 예수성심시녀회 필리핀지부 코로나19 긴급지원(식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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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구사무국 작성일20-06-30 10:43 조회6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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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예수성심시녀회소속 필리핀지부 수녀들입니다!

마닐라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와 격리가 심각해지면서 마을을 벗어날 수 없지만 서로 돕고 사랑을 나누며 이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 지역에 큰 화재로 인해 집과 모든 것을 잃은 236가구에 정부에서 각 가구마다 작은 텐트 하나씩 주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상상하지도 못한 불행이 찾아와 길 바닥에 나앉은 것이나 다름 없는 이재민들이 저희들이 살고 있는 마닐라 수도원 옆 고등학교에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고 성당에서 나오니 시커먼 구름 같은 연기 속에서 치솟는 불꽃을 보고 너무 놀랐는데, 때마침 강풍이 불어 손 쓸 사이도 없이 이 판자촌 마을에 삽시간에 다발적으로 불이 붙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이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죄송하여 발만 동동 구르다가 몸만 뛰어나와 저희 수녀원으로 피신 오시는 분들을 받아 안심시키고 저녁을 지어드리니 노인분들은 너무 큰 충격에 밥을 뜨지도 못하셨습니다. 저희가 국에 밥을 말아 떠드리니 간신히 국물만 좀 드시다가 식사를 하시던 모습이 마음에 절절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 비극이 저희들의 눈 앞에서 이루어졌으니..

 

하느님의 안배로 사랑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에게 성금을 보내주신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배고픔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화재를 당한 이재민 가족 모든 분들이 이 상황에서도 서로 도와주며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이 분들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감동이 전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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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꺼번에 집을 잃은 모든 분들을 다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아 이 분들 중에서도 특히 더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우선권을 드려 112가구에 식료품 및 생필품 몇가지를 준비하여 나누어드렸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한꺼번에 몰려들지 않도록 구청 직원들이 10가구씩 한 그룹으로 나누어 오시도록 해서 오신 분들 모아놓고 기부해주신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에 대한 소개와 회원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 기도를 부탁하니 행복해하며 감사의 인사를 큰 박수로 응답하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뻐하는지 여러분이 보셨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만 저희들이 사진으로 남겨 함께 보내드립니다.

 

하느님 축복 많이 받으시고 저희 수녀원 공동체에서도 은인 여러분들을 위해 매일 기도와 미사 봉헌으로 감사를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