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지역 코로나19 피해지원 - 식료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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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영철 작성일20-08-19 20:15 조회526회 댓글0건본문
대구대교구사회복지회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페루에서 선교를 하는 인보성체수도회의 박로사수녀입니다.
이번에 페루의 미 페루지역에 사랑의 후원을 해주셔서 많은 이들이 얼마 동안은 먹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지내게 되어서 마을 사람들이 많은 감사를 했습니다. 저희가 530여 가정을 위해 준비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600여 명이 기쁘게 다녀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6일 오전 10시경에 마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주민이 길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모래 사막 산 위에 있어서 트럭이 그곳을 올라오는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쌀과 여려가지를 실은 트럭은 오다가 차가 뜨거워져서 그것을 식혀서 오느라 늦었고, 닭을 실은 트럭은 찾느라고 늦게 와서 일찍부터 기다린 주민들은 2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구청에 도움을 청해서 방범대원들이 와서 거리 유지, 질서유지를 함께해주어서 잘 진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페루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앙이 깊고 순박하며 다정다감한 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많은 지하자원이 있음에도 국가가 빈곤하고 부정부패도 심하다 보니 국민이 경제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제때 적절한 교육과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여 건강하게 밝게 성장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 안에서 이곳도 지방에서 도시로 몰려와서 사는 도시집중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시빈민층들이 사막 산을 중심으로 모여 살고 있는데 물, 전기등이 문제가 되는 곳이 많고, 특히 개들과 고양이들과 함께 살다 보니 오물 등으로 땅들이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날씨가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감기 환자들도 많고 날마다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이들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비상사태가 작동하여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어 하루 벌어서 먹고살던 이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주식의 문제가 걸려있기에 그것을 해결하고자 밖으로 나가는 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전염병 감염자가 엄청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의 후원자분들께서 이렇게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특별하게 사랑의 손을 내밀어주셔서 이들의 얼마간의 갈증을 풀어주셨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염병은 늘어나고 비상사태는 해제될 기미는 보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페루도 일상을 되찾아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자기일 찾아 일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서 그들의 가정과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여 페루의 앞날에도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함께 있으므로 행복해하는 이곳 사람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안에서 기뻐하시는 주님의 축복이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와 후원자분들에게 함께하시어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의 열매를 맺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19일
페루에서 박로사 수녀 드림